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9년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9년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갑질논란으로 경영 문제가 발생한 대한항공·한진칼에 대해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6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이찬진 위원(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 제기한 '대한항공, 한진칼에 대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 안건'을 11명 중 8명 찬성으로 결의했다. 이 안건은 대한항공·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여부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 넘겨 검토하도록 하자는 것으로, 수탁자책임위 논의 결과에 따라 주주권 행사 여부 및 방식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30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결정했지만 그 이후에도 딱히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한 적은 없어, '거수기' 역할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반복된 오너리스크에 대한 대책을 요구받은 대한항공이 무성의한 답변을 보내오면서 국민연금의 대응 방침이 주주권 행사 쪽으로 선회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 안건을 논의하는 오늘 자리는 수탁자 책임자 원칙을 이행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국민연금은 기금의 장기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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