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신한, KB, 하나, 우리 등 국내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섰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10조4850억원으로 지난해 9조7791억원에 비해 약 7.2% 증가했다. 특히 신한금융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3조1567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희망퇴직자 증가 등으로 4분기 비용이 증가한 KB금융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3조68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하나금융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2조2402억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우리은행은 33% 가량 증가한 2조19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4대 금융그룹의 호실적은 이자수익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는 약 2.31%p로 2013년(2.5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대 은행의 이자이익 또한 예대금리 차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10% 증가한 22조780억원이었다. 4대 금융그룹의 순이익 중 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76%에서 2018년 81%로 5% 가량 증가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지난해 4대 금융그룹의 호실적이 이자수익에 기댄 만큼 올해에는 비슷한 성장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정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된데다 코픽스 산정 방식 변경으로 예대금리 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 때문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4대 금융그룹의 경쟁도 더욱 열기를 띠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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