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대구ㆍ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대구ㆍ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자유한국당 청년 최고위원 김준교 후보는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 후보는 지난 18일 열린 한국당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저딴게 무슨 대통령이냐. 절대로 저 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 주사파 문재인 정권을 탄핵시키지 않으면 자유대한민국이 멸망하고 북한 김정은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문재인은 지금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 입으로만 떠들면서 뒤로는 북한이 핵을 만들게 도와주고 미국이 한국에 손을 떼게 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북한 김정은이 독재하는 남조선 인민공화국이 탄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정치권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 대구·경북권 합동연설회는 시대착오적인 색깔론과 저질스러운 망언으로 난장판이 되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목불인견은 청년최고위원 후보 김준교"라며 "한국당은 저질 정치인 김준교를 즉각 후보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도 논평을 통해 “한국당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김준교를 보게 하라”고 비난했다. 한국당 내에서도 김 후보의 막말을 지적하는 발언이 나왔다. 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당이 과격분자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며 김 후보 발언을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는 SNS를 통해 사과했다. 김 후보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 합동 연설회에서 젊은 혈기에 다소 정제되지 못한 표현과 말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님과 홍문종 의원님, 그리고 당의 어르신과 선배님들께 무례하게 느껴지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 비하 발언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고 탄핵을 주장했다. 

한편 김준교 후보는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서울 광진갑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6.13지방선거 당시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SNS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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