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교육지원청에 설치된 사립유치원 입학연기 비상대책 상황반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교육지원청에 설치된 사립유치원 입학연기 비상대책 상황반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뉴스로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한유총) 유치원 개학 연기는 불법으로 지금이라도 즉각 개학 연기를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경기 용인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오늘 전국에서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첫 날로, 새 학년의 설레는 마음으로 입학과 개학을 맞이해야 하지만 부모님들을 걱정하게 만들어 송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 장관은 “일부 사립유치원의 개학연기는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다행히 개학연기에 참여하는 유치원 숫자가 조금씩 줄고 자체 돌봄을 하겠다는 유치원이 늘고 있다. 정부는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부모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관계 기관들과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 장관과 함께 상황실을 찾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개학 연기는 사립유치원이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한 길에 걸림돌이자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 행위다. 모두가 뜻을 모아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전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발표 자료에 따르면 도내 1031개 유치원 중 개학일을 연기한 유치원은 77곳이다.

앞서 한유총은 '유치원 3법' 등의 철회를 요구하며 "전국 유치원 중 총 1533개가 무기한 개학 연기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492곳, 경북•부산•대구 339곳, 경남•울산 189곳, 충청•대전 178곳, 서울•강원 170곳, 전라•광주 165곳 등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경기 83곳, 경남 75곳, 경북 63곳 등 381곳이 개학 연기를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응답하지 않은 233개 유치원까지 고려해도 개학 연기하는 유치원은 최대 600여곳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오늘부터 현장 조사를 벌여 개학 연기가 확인되면 즉시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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