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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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경찰이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마약 유통 및 투약 혐의로 10여명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버닝썬에서 시작된 클럽과 경찰의 유착 의혹 수사는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로 확대 중이다.

4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명교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은 “마약과 관련해 10여 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며 “단순 투약자도 있고 마약류 유통 혐의를 받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버닝썬 대표를 포함해 버닝썬 관계자가 6, 7명이고 대마초를 흡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클럽 손님이 3, 4명이다. 앞서 경찰은 마약류 투약ㆍ소지 혐의로 버닝썬 직원 조모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한 뒤 강남의 클럽 전반으로 마약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마약 수사와 더불어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경찰관이 유흥업소와 유착됐다는 것은 용납 못할 일로  유착된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원경환 청장이 언급한 경찰관 유착 의혹은 지난해 8월 미성년자가 버닝썬에 출입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 당시 강남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당시 증거 부족을 이유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버닝썬의 이모 공동대표는 최근 경찰조사에서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전직 경찰관인 강 씨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빅뱅 멤버 승리(29ㆍ본명 이승현)의 성접대 의혹을 촉발한 카카오톡 원본 메시지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승리가 2015년 12월 서울 강남의 클럽에서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하려 했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원경환 청장은 “관련자를 접촉하고 있지만 원본을 확보하지 못했고, 그런 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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