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마르케스 /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가르시아 마르케스 /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뉴스로드] 중남미의 위대한 문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대표 작품인 '백년동안의 고독'이 TV시리즈로 제작된다.

넷플릭스는 6일(현지시간) “마르케스의 유족으로부터 이 소설의 영화화 판권을 사들였으며 이를 스페인어 TV시리즈로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TV시리즈는 마르케스의 아들들인 로드리고 가르시아, 곤살로 가르시아 바르차가 공동 제작자로 나서 콜롬비아를 무대로 촬영에 들어간다.

마르케스 아들 로드리고 가르시아는 "우리 아버지는 영화의 시간적 제약 아래서는 제작할 수 없다거나 스페인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는 제대로 만들 수 없다고 보고 판권을 파는 것을 주저했지만 TV 시리즈에 대한 높은 관심과 외국어로 된 프로그램들에 대한 세계적 관객층의 수용을 감안한다면 시기적으로 매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년 동안의 고독' 프로젝트에 참여할 작가나 배우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넷플릭스 부사장 라무스는 "남미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고 시리즈는 콜롬비아에서 촬영된다"고 밝혔다.

1967년 발표된 '백년 동안의 고독'은 중남미 문학의 특징인 '마술적 리얼리즘'의 원조로 평가받는다. 마을에서 도시로 팽창하다가 신기루처럼 사라져간 마콘도를 무대로 부엔디아 가문의 100년 역사를 그린 장편 소설이다. 문학 평론가들은 '백년동안의 고독'이 라틴 아메리카 특유의 인종, 문화, 역사적 전통을 현실과 배합해 환상적으로 그려냈다고 극찬했다. 마르케스는 이 작품으로 198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