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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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틀 연속 북한 동창리 미사일 기지 복구 움직임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가 사실이라면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와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5일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망' 발언은 그 다음날 나왔다. 이어 7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실망했다. 조금(A little disappointed. A little bit)"이라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의 회담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실망했나? 김정은과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해 실망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제재 완화의 대가로 김정은의 핵무기 개발 의욕을 좌절시키려는 미국의 노력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1년 안에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지난 달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일주일만에 나온 것이다. 표현은 '실망'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경고의 의미로 읽혀진다.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새로운 추가 제재 검토’를 언급했다. 볼턴 보좌관은 6일(현지 시간) 보스턴 헤럴드 라디오에 출연해 “그들(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진정으로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을 경우 우리는 분명히 기존 제재를 유지하는데 이어 다른 (추가) 제재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고강도 압박을 통해 북한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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