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문가 짐 로저스가 남북이 머지 않아 통일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사진=이레미디어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가 남북이 머지 않아 통일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사진=이레미디어

[뉴스로드]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3대 투자전문가로 꼽히는 짐 로저스가 "곧 중국 국경과 맞닿은 8천만 명의 나라가 존재하게 될 것"이라며 남북통일 가능성을 점쳤다. 

로저스는 11일 도서출판 이레미디어가 개정해 재출간한 양장판 ‘스트리트 스마트’에 새롭게 실린 저자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로저스는 인터뷰에서 "북한은 값싸고 훈련돼 있으며 교육이 돼 있는 노동력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고 남한은 거대한 자본과 경영 기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된 한국의 성장 가능성을 밝게 전망했다. 

로저스는 이어 "일본은 그들이 새로운 한국과 경쟁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며 경계할 것을 조언했다. 반면 그 외의 주변국들에 대해서는 "남한과 북한, 중국, 러시아 모두가 한반도의 새로운 진전에 찬성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며 통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있다고 주장했다. 

로저스는 "한국의 진정한 비핵화는 사실상 실질적인 핵무기를 보유한 미군이 떠나야 함을 의미한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동아시아에 주둔한 미군의 철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로저스는 "괌과 오키나와에 있는 모든 미군 핵무기에 대해 생각해보길 바란다. 왜 미군이 거기에 주둔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괌을 지키기 위해서인가"라며 "만일 한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난다면 이런 모든 핵무기가 5분 안에 한국을 향해 이륙할 것이다. 남한은 당신들이 원하는 만큼 많은 핵무기를 가진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난 1969년 조지 소로스와 헤지펀드 '퀀텀펀드'를 설립한 로저스는 약 10년간 4200%의 고수익률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의 투자전문가로 불리고 있다. 은퇴 이후 싱가포르에 거주하며 동아시아에 높은 관심을 보여온 로저스는 지난 2015년 "북한에 전재산을 투자하고 싶다"며 북한에 대한 투자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로저스는 지난 8일 서울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도 2차 북미회담 결렬에 대한 질문에 "전망은 밝다"며 "대한민국과 북한, 중국과 러시아 등 모두가 비핵화 합의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