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한국의 OECD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09p 상승한 98.96을 기록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지난 1월 한국의 OECD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09p 상승한 98.96을 기록했다. 그래픽=연합뉴스

[뉴스로드]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CLI)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1월에도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12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1월 CLI는 전월 대비 0.09p 오른 98.96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의 OECD CLI는 지난 2017년 4월 이후 20개월 동안 꾸준한 하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0.01p 오른 98.87을 기록하며 반등을 시작해 지난 1월까지 두 달간 상승세가 이어지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CLI는 재고순환지표와 코스피지수 등의 구성지표를 반영해 6개월 가량의 경기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다.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우리나라가 CLI 반등에 성공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조심스레 회복세를 전망하면서도 글로벌 리스크가 해소되는 것이 전제조건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20 개월만에 반등 시그널을 나타낸 것은 일단 국내 경기의 급격한 둔화 현상이 일단락되는 신호"라며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추가 반등 여부 혹은 반등 강도는 3~4 월 중 각종 불확실성 리스크 해소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미중 무역갈등 및 브렉시트 등의 글로벌 리스크가 어떻게 해소되느냐에 따라 국내 경기의 추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 설명했다.

NH투자증권 안기태 연구원 또한 "한국의 선행지수가 상승한 것을 두고 한국 경제가 유독 기대된다는 해석을 할 수는 없다"며 "2014년 말~2015년 초에도 한국만 선행 지수가 오른 적이 있었는데, 막상 실제의 경기방향은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이어 "한국 자체의 경기선행지수보다는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유의미하다"며 "유로존과 중국의 경기선행지수 하락 폭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2/4분 기 중에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반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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