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세월호 천막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세월호 천막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세월호 분향소가 철거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18일 오전 10시 세월호 천막 주변에 펜스를 치는 작업을 필두로 철거가 시작됐다. 이어 분향소 구조물과 천막 등을 걷어내고 폐자재를 한꺼번에 모아 치우는 순서로 철거 작업이 진행됐다. 

18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세월호 천막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세월호 천막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와 가족협의회는 사전 합의에 따라 전날 영정을 옮기는 ‘이운식’을 시작으로 철거에 나섰다. 전체 영정들 가운데 미수습자와 이미 가족 품으로 돌아간 이들을 제외한 289명의 영정은 천막을 떠나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서고에 임시로 옮겨졌다. 유족들은 영정을 어디에 안치할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천막이 떠난 자리에는 79.98㎡ 규모의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기존 천막의 절반 규모로, 2개의 전시실과 시민참여공간, 진실마중대 등으로 구성된다.

18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세월호 천막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세월호 천막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전담직원을 지정해 전시공간을 직접 운영하되 유가족, 자원봉사자와 협력해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억공간은 참사 5주기인 다음 달 12일 공개된다.

세월호 천막은 사고 3개월 만인 2014년 7월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설치됐다. 당초 3개의 천막이 설치됐으나 서울시가 11개를 추가로 설치하면서 총 14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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