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탈세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앞)씨와 사장 임모씨가 25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거액의 탈세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앞)씨와 사장 임모씨가 25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 등을 운영하면서 수백억원대 세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강모씨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 중이다.

강씨는 25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해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아레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씨는 클럽을 운영하면서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약 162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국세청에 고발당했다. 

강씨와 함께 영장이 청구된 아레나 명의상 사장 임모씨도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법원에 출석했다. 경찰은 강씨와 임씨 외에도 다른 서류상 대표들과 강씨 여동생, 세무사 등 총 10명을 입건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아레나 실소유주인 강씨가 탈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지난 21일 강씨와 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22일 이들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강씨는 이날 12시 2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포승줄에 묶인 채 법원을 나왔다. 강씨는 ‘탈세혐의를 인정하느냐’, ‘승리씨가 아레나에서 성접대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강씨의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강씨는 강남 유흥업소에선 전설적인 인물로 통한다. 강씨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아들 보복폭행 사건이 발생한 술집을 운영하기도 했다. 강씨는 한화 김회장 아들을 폭행한 종업원 일로 위기에 처했으나 이 사건이 국민적 관심사가 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한화그룹 3세가 드나든 술집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손님이 밀려들어 대박이 난 것. 여기서 돈을 번 강씨는 가라오케를 발전시킨 아레나로 제2의 승부를 걸었다. 이 아이템이 적중하면서 아레나는 강남 유흥업소의 최강자로 자리잡았다. 이 아레나를 벤치마킹한 업소가 가수 승리와 이문호 대표의 합작품인 버닝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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