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4일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기자회견에서 박 회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7월 4일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기자회견에서 박 회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 한정 의견'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그룹 경영에서 물러난다.

2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 회장이 최근 아시아나항공 감사보고서 사태에 대해 그룹 수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 및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삼일회계법인에 2018년 재무제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감사보고서를 규정 기간내 내놓지 못해 ‘한정’ 의견을 받았다. 지난 22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주식거래가 정지됐고, 삼일회계법인에 제출하기를 거부했던 운용리스 항공기 정비 비용 등을 제공한 뒤 ‘적정’ 의견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약을 맺고 자구계획을 추진 중이다.. 박삼구 회장은 최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자금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주주는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해 그룹의 경영 공백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