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국가정보원은 29일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가 지난 2월 복구에 착수한 후 현재까지 공사가 대부분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29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작년 7월 일부 철거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시설은 2차 북미정상회담 전인 지난 2월부터 외형 복구에 착수해 공사를 대부분 완료했으며, 현재 보수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변 5MW 원자로는 지난해말부터 가동이 중단됐으며, 우라늄 농축시설은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하노이 정상회담 후의 북한 동향과 관련해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대미 상황 관리를 위해 메시지 수위를 조절하면서, 내부적으로는 협상 과정과 결과를 평가하며 대응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자신들의 입장에 대한 지지 확보를 위해 러시아에 대한 접근을 강화하고 있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일행이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점 등을 감안해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직을 수임하지 않은 것에 대해 "4.11 최고인민회의에서의 헌법 개정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최근 참석해 눈길을 끈 '인민군 중대장 및 중대 정치지도원 대회'에 대해서는 "군심(軍心) 확보와 사상무장 강화 목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국정원은 주(駐)스페인 북한 대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해서는 "현재 스페인 당국이 수사를 진행 중이기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며 "우리 국민이 일부 포함된 문제에 대해서는 스페인 당국과 필요한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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