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축구 경기장 안에서 선거 유세 활동을 벌여 물의를 빚었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30일 오후 3시 30분 경남FC와 대구FC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를 찾았다. 이어 황 대표는 강기윤 후보와 함께 당명이 적힌 붉은 점퍼를 입고 경기장 관중석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경기장 밖에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이재환 후보,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여영국 후보 등도 있었으나 이들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반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는 입장권을 끊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황 대표 일행은 관중석을 향해 크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모습을 본 경남 FC측 요원들이 "경기장 안에서 선거 유세는 규정 위반이니 돌아가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강기윤 후보측은 반발하며 유세를 강행해 요원들과 충돌을 빚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경남 FC 관계자는 "강기윤 후보 측에서 요원의 제지를 무시 한 채 계속적으로 선거 활동을 진행하였으며, 직원에게 “그런 규정이 어디있냐”, “말도 안 되는 소리하고 있네”라고 하면서 계속적으로 선거 활동을 진행했다. 우리 직원이 상의 탈의를 요구하자 옷을 벗는 척만 하며 다시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진행을 위해 경기장 중앙 출입구에 있던 직원이 상황을 인지하고 경호원에게 재차 제지 요청과 인원 충원을 요청하였고, 운동장에서 N석 쪽으로 달려가 강 후보 측 수행원에게 “상의를 벗어달라” 라고 요구하였으나 수행원이 “왜 벗어야 되냐” 고 항의하여 “연명 규정이다”라고 말하자 몇 분 뒤에 강 후보자 일행들이 경기장을 나갔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황교안 대표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규정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지만 이번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최원선 부대변인은 “황 대표가 경기장 내 선거운동 금지 규정을 몰랐다면 기본도 안 된 것이고, 알면서 그랬다면 경남도민과 축구팬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의 몰지각한 선거운동이 경남FC를 징계 위기에 빠트렸다. 황 대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