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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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퀵 서비스 기사를 가장한 보이스피싱 일당이 검거됐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1일 "보이스피싱 조직 내 현금 인출·송금책 A(40)씨와 체크카드 수거책 B(42)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B씨 등 카드 수거책이 서울의 '여성 안심 무인 택배 보관함'에 넣어 놓은 체크카드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인출, 776차례에 걸쳐 17억원을 중국 총책에게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보이스피싱 범행에 속은 피해자들의 돈이 이체된 체크카드를 수거한 뒤 여성 안심 무인 택배 보관함에 넣어 A씨에게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 등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퀵 서비스 기사 복장을 하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들은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 주겠다"며 접근한 보이스피싱의 말에 속아 돈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퀵 서비스 기사로 위장한 조직원들은 체크카드 수거 시 1건당 10만∼15만원을 받아 챙겼으며 행동강령을 철저히 지킨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인 행동강령이 대포폰 사용하기, 번호판 노출 피하기, 경찰 적발시 퀵 서비스 기사로 잡아떼기 등이다. 이중 퀵 서비스 기사로 가장한 조직원이 검거된 것은 최근의 일로 보이스피싱 조직이 수법이 그만큼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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