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 3사는 오는 5일 5G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에 ‘세계 최초’ 타이틀을 뺏기지 않기 위해 이날 긴급히 조기 상용화를 결정했다.
4일 이동통신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과기정통부가 이동통신 3사와 제조사에 긴급히 회의를 요청했다.
버라이즌이 상용화 일정을 4일로 앞당길 거라는 정보를 입수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버라이즌은 11일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일부 지역에서 모토로라 스마트폰으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버라이즌은 국내 이통사와 ‘세계 최초 5G’ 타이틀을 놓고 경쟁해 온 기업이다.
정부와 기업 관계자 회의는 오후 8시께 진행됐고, 이후 이통사는 각각 11시에 첫 개통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의 첫 가입자는 엑소(EXO)의 백현과 카이, 피겨의 김연아, 페이커 이상혁 선수, 윤성혁 수영 선수, 31년 장기고객 박재원씨 등이다.
KT의 경우 시민 이지은씨, LG유플러스는 U+ 5G 서비스 체험단 ‘유플런서’인 모델 겸 방송인 김민영씨 부부가 첫 가입자가 됐다.버라이즌은 우리보다 2시간 늦은 4일 오전 1시(한국 시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했다. 한국이 미국을 간발의 차로 따돌린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통신 3사가 예정보다 빨리 준비가 완료됐다고 요청해 (조기 상용화가) 됐다”며 “각 사가 미리 준비하고 있던 1호 가입자에 대해 개통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유영민 장관도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명실상부 정보통신 최강국임을 입증했다”며 “산·학·연 모든 관계자의 노력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