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강원 강릉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져 동해시 주택가까지 위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강원 강릉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져 동해시 주택가까지 위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의 주불이 진화됐다. 산림청은 5일 오전 8시 15분 고성 산불의 주불 진화작업을 완료하고 잔불을 정리 중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고성・속초 등은 10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으며, 인제 지역은 70% 가량 진화된 상태다. 반면 강릉 옥계와 동해 망상 지역은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많아 아직 2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산불은 지난 4일 오후 7시경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주유소 인근 전신주의 개폐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초속 약 30m의 강풍을 타고 확산된 산불은 인근 지역으로 번지며 약 365㏊의 산림을 불태웠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달한다. 

고성군 토성면 도로에서 사망자 1명이 발견됐으며 부상자도 11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주택 125동과 창고, 비닐하우스 등 11동이 전소되고 주민 4085명이 대피햇다. 아직 진화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산불의 주불은 잡혔지만 잔불 정리작업이 남아있어 진화작업은 수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화재지역 인근 삼림에 낙엽층이 두텁게 형성돼있어 잔불 정리가 미흡할 경우 재발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 실제 지난 3일 산불이 발생했던 포항 운제산은 4일 오후 불씨가 다시 살아나 4시간 만에 진화된 바 있다. 지난 2일 발생한 해운대 운봉산 화재도 진압 후 세 차례나 재발화했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