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뉴스로드]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강원 산불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제작·유포한 사람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발생한 가짜뉴스(허위조작정보)는 사회적 혼란을 노린 중대한 범죄행위이자 국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행위로 민주당은 산불 재난과 관련한 허위조작정보에 대해 법적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위에 따르면, 강원 산불 관련 가짜 뉴스는 산불 발생 하루 뒤인 5일 17시 53분 '문재인의 강원도 대화재 막장 대처 총정리'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최초로 생산됐다. 6일에는 '보톡스를 맞느라 산불 진화 지시가 늦었다'는 가짜뉴스가 나왔고, 극우성향의 유튜브 채널에서 '산불에 보톡스 시술?' 제목을 방송을 내보냈다.

6일 방송된 유튜브 영상에는 “국민들은 최악의 산불에 고통받고 있는데, 대통령은 술판을 벌이고 영부인은 꽃놀이를 가다니!”라는 글도 올라왔다. 모두 가짜뉴스였다. 문 대통령이 4일 신문의 날 축하연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지만, 오후 6시 40분 경 행사장을 떠났다. 김정숙 여사가 우리꽃 나무 심기 행사에 참석한 것도 이날 오전 11시경으로 오후 1시 행사가 끝났다. 시간대별로 따지면 강원 산불과 대통령 부부의 행적이 전혀 무관한 것으로 밝혀진 것.

강원 산불 기간 쏟아진 가짜뉴스는 89건에 달한다. 민주당은 이번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정도가 심각한데다 국가적 재난을 가짜뉴스로 포장 유포한 행위가 조직적 범죄 행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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