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금융당국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 투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관련해 매매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 규명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심리를 요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심리를 통해 주식 거래 내역을 조사한 뒤 불공정거래 행위와 관련된 혐의가 포착되면 금융위나 금융감독원에 정식 조사를 요청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단 한국거래소가 심리를 벌인 뒤 조사 필요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로선 조사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 외에 추가로 새로운 증거가 나오거나 국회의 요청이 있을 경우는 조사 여부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이미선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청했다.

이 후보자는 남편인 오모 변호사와 함께 재산 42억6천여만원 중 83%인 35억4천887만원 상당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17억4천596만원)과 삼광글라스(6억5천937만원) 보유 주식이 전체 재산의 절반을 넘었다.

야당은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가 1대, 2대 주주로 있는 열병합 발전기업 군장에너지의 상장 추진 정보를 미리 알고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는 비상장사인 군장에너지의 지분을 각각 47.67%, 25.04%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 2월 이테크건설이 2700억원의 계약 사실을 공시하기 직전에 남편인 오 변호사가 이테크건설의 주식을 산 것을 두고도 미공개정보 이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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