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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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한진그룹 고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 27%가 금융권 및 세무당국에 담보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한진칼의 고 조양호 회장 및 자녀들의 작년 말 기준 주식담보 현황을 전자 공시를 통해 살펴본 결과 고 조회장과 자녀들은 한진칼 지분을 24.79%(총 1466만3260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지분 중 353만3828주(24%)를 담보로 제공했다.

고 조 회장은(한진칼 지분 17.84% 보유) 250만주를 은행권과 종로세무서에 담보 제공했다. 조원태 사장은 한진칼 지분(2.34%) 중 43만6319주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에 담보로 제공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진칼 지분 (2.31%) 중 39만264주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에 담보로 제공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경우도 한진칼 지분(2.30%) 중 20만7245주를 하나은행에 담보로 제공했다. 

한진 오너 일가가 주식 담보로 대출받은 지분은 총 27%에 달한다. 이때문에 조원태 사장 등 오너 일가는 20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분 매각을 할 경우 경영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그레이스홀딩스(12.68%)에 최대 주주 자리를 뺐길 수 있다. 따라서 주식담보대출이나 보유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기존 담보대출이 있어 이 또한 쉽지않다. 

이 때문에 조원태 사장 등 오너 일가는 상속세 납부기한이 최대 5년인점을 활용하되 배당률을 높여 재원을 마련하고 분할 상환하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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