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12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12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황하나(31) 씨와 관련된 마약사건을 부실수사한 의혹을 받는 경찰관들이 대기발령 조치됏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1일 "황하나 씨에 대해 2015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수사를 담당한 경찰관 2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시 조모 씨 등 8명의 마약 판매와 투약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조씨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황씨 등 7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경찰이 황씨가 재벌가 외손녀라는 사실을 알고  '봐주기' 수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실제로 당시 경찰관들은 황씨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사실을 인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담당 수사관 2명에 대한 감찰조사에서 부실수사가 확인돼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당시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엄정하게 조사해 결과에 따라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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