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7년 만에 체포
英,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7년 만에 체포
  • 홍성호 기자
  • 승인 2019.04.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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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7)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간 피신한 끝에 11일(현지시간) 전격 체포돼 경찰 차량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7)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간 피신한 끝에 11일(현지시간) 전격 체포돼 경찰 차량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폭로사이트 '위키리크스'의 공동창업자 줄리언 어산지가 11일(현지시간) 영국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7년 간의 도피생활 끝에 체포된 어산지가 언제 미국으로 송환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성폭행 혐의에 대한 스웨덴 검찰의 수사를 피해 지난 2012년부터 영국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생활을 해온 어산지는 최근 에콰도르 대사관이 보호조치를 해제하며 결국 체포됐다. 스웨덴 검찰은 심문기간 종료를 이유로 이미 지난 2017년 어산지에 대한 수사를 중단했으나, 영국에서는 법원의 출석요구에 불응한 이유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미 법무부는 이날 어산지에 대해 지난 2010년 미 육군 정보분석요원 첼시 매닝(개명 전 브래들리 매닝)과 공모해 국방부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영국 법원이 미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요청을 수용할 경우 어산지는 미국으로 송환돼 재판을 받게 된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어산지는 관련 혐의로 최대 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어산지의 미국 송환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어산지와 변호인단이 미국의 송환요구에 최대한 맞서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 어산지의 대리인인 제니퍼 로빈슨 변호사는 이날 "어떤 언론인이든 미국에 대한 진실을 공개할 경우 미국 정부의 기소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위험한 전례"라며 “미국의 송환 요구에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법원 또한 과거 미국의 범죄인 인도요청를 거부한 전례가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 등 주요 정부기관을 해킹한 혐의로 2013년 영국에서 체포된 해커 로리 러브는 6년 간 법적 분쟁을 거친 끝에 결국 미국 송환이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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