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의 아버지 신씨. /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의 아버지 신씨. /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뉴스로드] 마이크로닷 아버지 신모씨와 부인 김씨가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16일 “신씨 부부의 사기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의 진술, 증빙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사기 혐의가 인정되는 부분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기 사건의 피해자는 8명이며 피해액은 3억 2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는 피해금액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차용증 등 증거가 없는 건은 제외됐고, 채무관계가 증명이 되는 건만 인정돼 이같이 결정됐다.

신씨 부부는 20여년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던 중 고교 동창 등에게 연대보증을 서게 하고, 물품대금을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그로부터 20년만에 피해자들의 사연이 전해졌고 마이크로닷이 "사실무근이다. 법적대응하겠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신씨 부부를 귀국하게 한 건 여론의 힘이었다. 여론을 의식한 경찰이 재수사에 나섰고 신씨 부부를 인터폴에 적색수배하면서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신씨는 "왜 빌린 돈을 갚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IMF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해 여론의 비난을 키웠다. 

경찰은 사기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신씨 부부를 동시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검찰이 부인 김씨에 대한 영장 청구는 반려했다. 법원은 신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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