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방송화면
사진=KBS 방송화면

[뉴스로드]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담을 진행한 송현정 KBS 기자의 태도를 두고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송 기자는 이날 KBS1에서 방송된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대통령에게 묻는다'를 진행하며, 문 대통령에게 북핵 해법과 패스트트랙 정국, 소득주도 성장정책 등과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송 기자는 문 대통령의 답변을 중간에 끊거나 다소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시청자들로부터 무례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송 기자가 자유한국당의 주장을 인용해 '독재자'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논란이 됐다. 송 기자는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청와대가 주도해서 야당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정국을 이끌고 있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께 독재자라고 얘기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독재자라고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라고 질문했다. 문 대통령은 "독재자"라는 표현이 나오자 잠시 미소를 지은 뒤 "패스트트랙은 다수 의석을 가진 측이 독주하지 못하도록 마련된 해법인데, 그것을 선택했다고 독재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또한 송 기자가 문 대통령의 답변을 말을 끊고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 기자는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식량지원에 대한 지지 입장을 설명하는 도중 "그 부분은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된 것 같다"며 말을 끊었다. 잠시 말을 멈췄던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입장을 발표해달라고 서너번 거듭해서 부탁했다"며 다시 답변을 이어갔다. 

송 기자의 태도 논란은 온라인 상에서도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송 기자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과 KBS 시청차청원게시판에 KBS 및 송 기자의 사과를 요구하는 청원을 다수 올리고 있다. 9일 KBS 시청자청원게시판에 올라온 "문재인정부 2주년 대담프로그램의 진행자의 질문수준과 대화방식에 대해 질문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하루 만인 10일 오전 현재 약 1만3천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청원인은 "대통령의 발언중 진행자가 계속해서 말을 끊거나 '독재자' 라는 단어를 사용하는것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KBS내에서 진행자를 어떠한 방식으로 선발했고, 준비된 질문은 시청자에게 부정적인 스탠스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진행자의 개인적인 의견인지도 정확하게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