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픽사베이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뉴스로드] 삼성, 현대자동차 등 국내 유수의 그룹들이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록체인이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기회들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뉴스로드>는 유력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어떠한 비전을 갖고 대처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와 삼성SDS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관련 앱을 통한 자사 스마트폰의 핀테크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에 블록체인 관련 앱 2종을 선탑재했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프라이빗키를 보관하는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 암호화폐 지갑인 ‘삼성 블록체인 월렛’이다. 갤럭시S10 유저들에게 고도의 블록체인 보안과 편의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 앱들은 추후 발매되는 중저가 라인업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활용 범위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최근 무선사업부 채원철 전무는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를 통해 “여행하기 좋은 곳을 검색하고, 기억에 남을 순간을 촬영하는 등 스마트폰 생태계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둘러싼 생태계가 우리 일상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갤럭시S10 시리즈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삼성전자는 타 사업자들과도 협력해 블록체인 신분증과 지역화폐 등 관련 기술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블록체인 기술을 각 산업에 적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범용 블록체인 기술인 하이퍼레저 패브릭과 이더리움에 적용할 수 잇는 표준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삼성SDS 블록체인센터 홍혜진 전무는 "블록체인은 이미 금융, 제조, 물류, 유통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업종간 융복합 서비스를 어떻게 잘 만드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도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다. SK C&C는 최근 블록체인 플랫폼 '체인Z'를 출시했다.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리플 기반 암호화폐 지급결제 시스템을 갖췄다. 기업 업무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화폐 및 상품권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모바일 신분증은 전화번호 바탕으로 신원을 간편히 증명하는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은 "각종 증명 발행, 스타투업 투자 등 신원증명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오토에버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기업 대상 블록체인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에 필요한 다양한 블록체인 솔루션을 지원하고, 스마트 계약, 보안 등을 지원한다.

현대오토에버는 자동차, 물류, 부품, 건설 등 다양한 비즈니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기회를 발굴하고, 부품-생산-중고차 서비스 등 미래 잠재가치가 큰 모빌리티 서비스에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현대오토에버 임재우 블록체인기술팀장은 “현대오토에버가 가진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 블록체인 개발 및 사업 수행 경험에 각 영역의 최고 회사, 전문가들의 기술이 더해진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