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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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전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질량 단위인 킬로그램(㎏) 등 기본 단위가 20일부터 새롭게 바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기본단위의 정의를 규정하고 있는 국가표준기본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세계측정의 날'인 2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제도량형총회는 7개 기본단위 가운데 킬로그램(kg·질량), 암페어(A·전류), 켈빈(K·온도), 몰(mol·물질의 양) 등 4개 단위를 새롭게 정의했다. 산업퉁상자원부의 이번 발표는 국제도량형총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기본 단위 변경은 오차를 없애기 위한 것이다. 질량의 경우, 1989년 금속 블록인 국제 킬로그램 원기(原器)로 1㎏의 국제 기준을 정했으나 그 사이 원기 무게가 최대 10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가벼워진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그 기준을 광자(빛) 에너지를 광자 주파수로 나눈 '플랑크상수(h)'에 의한 정의로 변경했다.

기본단위 재정의로 인해 과학기술계의 측정 정밀도가 한층 정밀해질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재정의로인해 일상생활에서 몸무게 숫자를 조정하는 등의 변화는 없다. 

국표원 이승우 원장은 "개정안 내용이 일상생활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첨단과학기술의 기틀인 기본단위의 재정의는 과학기술인들의 소중한 결실로 국가경쟁력 강화 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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