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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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일가족 3명에 대한 부검 결과가 나왔다.

21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피해자들의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 피해자 3명 모두 목 부위 찔린 상처 등이 사인으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장인 A(50)씨에게서는 ‘주저흔’이 발견됐고, 딸인 고등학생 B양에게는 손등에서 약한 ‘방어흔’이 나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아내 C(46)씨의 시신에서는 목 부위 자상 외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다른 가족 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A씨 가족은 사건 발생 전까지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목공소를 운영한 A씨는 수금 문제 등으로 억대의 빚을 지게 돼 최근에는 집을 처분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아들인 중학생 D군의 진술에 따르면 사건 전날에도 가족들은 채무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 가족은 채무 문제 외에는 화목한 분위기였으며 사건 전날에도 A씨는 아들에게 "공부 하느라 많이 힘들지"라며 다정하게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D군의 정신적 충격이 커 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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