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 긴급 회의를 열고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을 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에 신속 대응팀을 급파하도록 하는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하고 국내에 있는 피해자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고 상황을 공유할 것을 지시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라시나 제르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 접견 등 일정을 취소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외교부는 "주헝가리 대사관은 현장대책반을 구성하고 현장에 영사 인력을 급파하고 구조된 관광객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 관광객 30여명이 탄 유람선이 크루즈선박과 충돌해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숨졌고 19명은 실종 상태다.

로이터 통신과 헝가리 현지 언론은 "폭우가 쏟아지는 악천후에 한국인 탑승객을 태둔 유람선이 다른 대형 선박과 충돌해 침몰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지 구조 당국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구조된 승객들과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 3곳에 나뉘어 치료 중이며 사망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