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 1분기에 적자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3월 말 연체율은 0.87%로 지난해 1분기 0.17%에서 5배로 급증해 건전성도 악화됐다. 케이뱅크의 현재 총자본 비율은 국내에서 영업하는 19개 은행 중 가장 낮다. 

3일 은행연합회 경영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 1분기 24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 규모는 지난해 1분기 188억원에서 53억원 확대됐다. 케이뱅크는 1분기에 102억원의 순이자이익을 거뒀으나 일반관리비가 261억원으로 전년보다 51억원 늘어 영업손실 규모가 커졌다.

케이뱅크의 총자본 비율은 작년 3월 말 13.48%에서 6월 말 10.71%까지 내려갔다가 두 차례 유상증자에 힘입어 지난해 말에 16.53%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불과 석 달 만에 다시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케이뱅크는 대주주인 KT가 담합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지난 4월로 예정했던 5900억원 규모 증자 계획이 무산됐다. 현행법상 은행 보유 지분이 10%를 넘으려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형사 처벌을 받은 적이 없어야 하는데 KT가 이 조항에 저촉돼 증자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케이뱅크로선 자본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산 건전성이 악화돼 은행의 자기자본 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금융 당국의 특별관리를 받게 되고 영업 재개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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