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침몰 유람선 추돌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사진=연합뉴스
다뉴브강 침몰 유람선 추돌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로 한국인 사망자 신원이 속속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헝가리 현지 교민들이 앞다퉈 지원에 나서고 있다. 7일(현지시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헝가리에 거주 한국 교민들이 의료 봉사나 통역 봉사, 물품 지원을 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진 신속대응팀장은 "어제도 현지 교민들이 우리 구조대를 위한 온정을 베풀어 주셨다. 구조대 전원이 입을 수 있는 작업복 28벌 등 의류를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에 따르면 현지 선교사와 유학생, 교민 2세 등으로 구성된 통역 봉사단이 양국 구조 요원들을 상대로 통역 자원 봉사를 펼치고 있다. 

한편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추돌한 크루즈 ‘바이킹 시긴’ 호의 선장이 두 달 전에도 네덜란드에서 선박 사고를 낸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헝가리 검찰은 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바이킹 시긴호 선장 유리.C(64)가 지난 4월 1일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또 다른 크루즈와 유조선 간 충돌 사고 때 크루즈의 선장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로이터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헝가리 검찰은 해당 사고와 관련해 유리.C가 “네덜란드에서 용의자로 다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바이킹 크루즈 소속 ‘바이킹 이둔’(Viking Idun)은 승객 171명을 태우고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겐트로 향하다 유조선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사망자는 없고 경미한 부상자만 여럿 발생했다.

바이킹 크루즈 측은 검찰 측 주장을 부인했다. 바이킹 크루즈 측은 언론에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 “바이킹 시긴의 선장이 지난 4월 1일 바이킹 이둔에 타고 있었으나, 사고 당시 선장 임무를 맡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헝가리 검찰은 바이킹 시긴호 선장이 허블레아니를 추돌 사고를 낸 뒤 휴대전화 데이터를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혐의를 밝혀내 추가 입건했다. 

유람선 침몰 사고로 현재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8명이며 실종자는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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