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로드]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이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주장해 한국당이 또 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 6일 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좌우이념을 극복한 애국정신을 강조하면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주장했다.

차 전 의원은 “문재인, ‘김원봉이가 국군 창설 뿌리다.’ 김원봉이 누구인가? 김일성 정권 권력 서열 3위, 6.25 남침 최선봉에 선 그 놈이다”며 “그런 놈을 국군 창설자라고? 이보다 反 국가적, 反 헌법적 망언이 어디 있는가? 그것도 현충일 추모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자가!”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더이상 이 나라에서 살아야 하나? 한국당 뭐하냐? 이게 탄핵 대상 아니고 뭐냐?”며 “우선 입 달린 의원 한명이라도 이렇게 외쳐야 한다.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덧붙였다,

차 전 의원의 막말 논란에 여당은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은 약산 김원봉 선생의 월북 전후 행적을 구분해 공은 공대로 인정해줄 수 있는 ‘애국’에 대한 ‘통합적 관점’을 말한 것”이라며 “이를 이념 갈라치기로 활용해 대통령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난을 퍼부은 차 전 의원의 입장은 자유한국당의 공식 입장인가”라고 반문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차 전 의원의 '문재인 빨갱이' 발언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황 대표는 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성장센터에서 열린 ‘황교안×2040 청년창업가 간담회’ 후 기자들이 ‘차명진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빨갱이라고 해 막말 논란이 불거졌는데, 용인 가능한 범위인가’라고 묻자 "막말이라고 하는 말부터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여러분들이 여러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의 배경이나 진의가 무엇인지 잘 보면 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황 대표의 이 답변은 해석하기에 따라 차 전 의원의 지적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는 뜻으로 들려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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