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관객이 함께 소통 "숲에서 예술의 향기를 맡다"

2019년 ‘수목원 가는 길’ 포스터.
2019년 ‘수목원 가는 길’ 포스터.

[뉴스로드] 국립수목원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수목원 가는 길’ 아트 페스티벌이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열린다. 페스티벌은 이곡리, 직동리, 고모리에 거주하는 예술가들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국립수목원 인근 마을은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법 등 다중 규제로 지역 발전이 더딘 곳이다. 2011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새롭게 수목원법이 추가됐다. 또한 국립수목원, 고모 호수공원 등 관광자원을 배경으로 모텔의 난립, 불법 간판 등의 유해환경 확산으로 마을의 이미지가 많이 실추된 상황이다.

이러한 지역민의 불만과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자연환경에 예술을 덧입혀 품격 있는 지역으로 만들어 보자는 가치 아래 2011년부터 이 지역에서 살면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매년 ‘수목원 가는 길’ 예술제가 추진됐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수목원 가는 길’ 예술제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 작업장을 행사 공간으로 활용해 작가와 관람객이 예술작품을 함께 보고 느끼는 예술제로 승화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는 김윤수 예술감독을 초빙해 전위, 메이크업, 영상과 더빙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아트 페스티벌이 열린다. 

강화산 제1스튜디오는 전위예술과 드로잉을, 이대선화 제2스튜디오는 아티스트의 색채와 이유정의 메이크업&뷰티를 선보인다. 물꼬방 카페에서는 8명의 오픈스튜디오 작가들의 영상작업을 성우들의 더빙 연출과 콜라보해 발표한다.

스튜디오 외에도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본관 로비에서 광릉숲 저녁노을 콘서트를, 소프라노 임청화 리사이틀로 꾸몄으며, 경기문화의전당 팝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이곡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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