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 "오지 봉사가 꿈"
서유리 "오지 봉사가 꿈"
  • 강동원 기자
  • 승인 2019.07.31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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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서유리씨 페이스북
사진 출처 = 서유리씨 페이스북

[뉴스로드] 서유리씨는 대중문화 덕후다. 이제 서른 다섯의 나이이지만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전설로 통한다. 게임 뿐 아니다. 애니메이션 더빙 경력과 드라마, 예능, 뮤직비디오, CF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씨가 대중문화에 깊이 빠지게 된 계기에는 가정환경의 영향이 있었다.  어릴 적 부모님의 맞벌이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던 것. 서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싶었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 힘들었다. 그때 게임이 많은 의지가 됐다. 나는 게임 덕분에 살아 있고,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라고 말한다. 

서씨가 성우의 길을 걷게 된데에는 운명적 계기가 있었다. 여고시절 우연히 길거리 인터뷰에 응했는데 이때 방송 관계자의 눈에 띄었다. 그는 학생들이 출연하는 라디오 방송에 참여했고 발성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후 서씨는 평소 좋아한 게임 행사 등에서 MC로 활동하며 실력을 다져나갔다. 대학생 시절에는 인기 온라인 게임 <던전 앤 파이터>의 이벤트 방송 진행을 맡으며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해박한 게임 지식과 말솜씨에 박수를 보낸 것. 

서씨는 2008년 애니메이션 채널인 대원방송 1기 성우 시험에 응시해 1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어럽게 성우가 됐지만, ‘애니메이션 성우’로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지만, 주인공 역 보다는 주로 단역을 맡았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서유리씨 인스타그램
사진 출처 = 서유리씨 인스타그램

기회는 '게임'에서 찾아왔다. 서씨는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캐릭터인 ‘애쉬’, ‘잔나’ 역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서씨는 더빙뿐만 아니라 코스튬 플레이로도 매력을 뽐냈다. 그녀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잔나, 아리 등 캐릭터 코스튬 플레이로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과정에서 그녀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영화 <배틀로얄>, 만화 <데스노트> 등 수많은 코스튬 플레이를 한 사실이 널리 알려져, 코스프레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많은 관심을 얻었다.

이처첨 인기를 끌면서 서씨는 예능 프로그램 tvN <SNL>,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에도 출연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성우의 본분을 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요즘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멀티시대에 성우라고 더빙만 하고 있어야 한다는 건 너무 구시대적인 생각인 것 같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더빙 산업이 활발한 미국, 일본 등 국가에서는 성우의 예능 방송, 영화, 드라마 진출이 활발할 뿐만 아니라, 기성 방송인, 배우들과 동등하게 인정받고 있다.

서씨의 의견은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성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그녀는 “성우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외로운 일”이라며 “앞으로도 성우들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씨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예능은 아니지만 SBS ‘희망TV’ 오지 봉사를 가보고 싶다. 아이들을 돕고 싶은 마음도 있고 나를 위해서 가고 싶기도 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씨는 내달 MBC 최병길 PD와 결혼한다. 예비신랑의 모습이 방송에 공개되자 한 네티즌이 "서유리 신랑감이 누군가 했더니 말린 오징어 같다"고 촌평했다. 이에 서씨는 "초면에 실례합니다. 완전 말린건아닌 거 같고요. 반건조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축하해주세요"라고 적었다. 이어 "얼굴은 반건조이지만 마음은 태평양 같은 남자에요"라고 덧붙였다.   

서씨는 신랑감에 대해"외모보다는 사람의 가치관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뇌섹남’이라는 말이 있던데 제대로 된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다. 가치관이나 성향이 섹시하다면 다른 부분은 커버가 된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 바로 '태평양 남자'를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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