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격화, '범죄인 인도법안' 심의 연기
홍콩 시위 격화, '범죄인 인도법안' 심의 연기
  • 이수정 기자
  • 승인 2019.06.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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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 심의가 예정된 12일 홍콩 의회인 입법회 주변에 시위대가 집결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이날 시위가 격화할 양상을 보이자 일단 법안 심의를 연기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 심의가 예정된 12일 홍콩 의회인 입법회 주변에 시위대가 집결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이날 시위가 격화할 양상을 보이자 일단 법안 심의를 연기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홍콩 민심이 들끓고 있다.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안에 분노한 시민이 거리로 뛰쳐나오는 등 민심 이반이 현실로 나타났다. 이에 홍콩 의회인 입법회는 12일(현지시간) 중국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 범죄자를 송환할 수 있도록 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안의 심의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의회인 입법회는 이날 오전 11시 개정안 2차 심의를 강행할 예정이었으나 반대시위가 격화되면서 심사를 연기하고 추후 변경된 일정을 통보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앤드루 렁 입법회장은 이날 개정안 2차 심의에 이어 61시간의 토론을 거친 뒤, 20일 3차 심의 및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입법회도 심의 일정을 기약없이 연기하게 됐다. 지난 9일 반대 시위를 주도한 홍콩 재야단체 연합 ’민간인권전선‘은 “홍콩의 직장인과 학생들, 기업인들은 일과 학업을 멈추고 법안 저지에 온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법안 반대시위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민간인권전선은 12일 오전 10시부터 입법회 건물 인근에서 반대시위를 열 계획이었으나, 전날 밤부터 수만 명의 인파가 모여 밤샘시위를 벌이는 등 반대 여론에 힘을 보탰다. 홍콩 경찰은 약 5천 명의 인력을 투입하며 시위대를 통제하려 했으나, 시위대 규모가 크게 불어나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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