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1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조문한 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 삼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1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조문한 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 삼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문 사흘째인 13일 오전 9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빈소를 찾았다. 홍 부총리는 “고인께서 평생 해왔던 민주화와 여권 신장, 남북 평화 통일에 대한 헌신과 기여를 다시 생각하고 기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애도했다. 

정치권에서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정진석 한국당 의원, 금태섭 민주당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으며 재계인사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최 회장은 “나라의 큰 어른을 잃은 것 같아 애통한 심정이다”고 추모했다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이 여사 추모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14일 오전 9시 30분에 국립 현충원에서 총리, 국회의장, 각 정당 대표, 사회단체 대표와 국민이 참여하는 추모식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사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추도사는 국회의장과 5개 정당 대표가 할 예정이며 추모식은 각계각층 지도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참석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희호 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결정됐다. 고인의 삼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는 사회장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이번 장례 절차는 과거에 어머니와 함께 인권 여성운동, 민주화운동 등 여러 가지 사회활동에 뜻을 같이 하신 많은 분들이 참여한다. 특정 단체가 주도하는 행사가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서 만들어진 행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홍걸 대표는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보낸 조의문에 감사를 표하며 “유족이 조문단이 오길 바랐던 건 단순히 조문 의미가 아니라 막혀있던 남북 관계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했기 때문이다.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