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청둥 화웨이 소비자부문 CEO가 메이트북 X Pro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부문 CEO가 메이트북 X Pro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화웨이가 새 노트북 출시 계획을 포기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화웨이는 지난달 미국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기업들은 화웨이에 부품 공급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화웨이가 노트북 출시를 취소한 것은 이 여파 때문이다.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 부문 CEO는 12일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메이트북 시리즈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무기한 연기했다"고 밝혔다. 리처드 위는 그 이유로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부품을 판매하는 것을 제한한 미 상무부 조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컴퓨터를 공급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상황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새 노트북이 언제 출시될 거냐는 질문에 그는 "블랙리스트 지속 여부에 달렸다"고 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미국정부에 백기를 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부품 공급에 가로막힌 화웨이가 생존을 위해 미국에 유화적 자세로 변환하고 중국 정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해소될 거라는 관측이다.

반대 시각도 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궁극의 목적이 기술대국화하는 중국을 견제하는데 있기 때문에 제재를 장기간 풀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제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과 삼성 모두 '화웨이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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