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으로 가는 전남편 살해 피의자. [사진=연합뉴스]
법원으로 가는 전남편 살해 피의자.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고유정 현 남편과 경찰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현 남편 B씨는 아들 A(4)군이 시반 현상을 보여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이 "심폐소생술(CPR)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반박한 것. 

청주 상당경찰서는 17일 "A군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심폐소생술의 흔적이 없었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심폐소생술을 하면 흉부 압박으로 인해  피하출혈이 일어나고 갈비뼈가 손상되는데, 숨진 A군 몸에서는 갈비뼈 골절이나 강한 흉부 압박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 

B씨는 지난 14일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경력 10년의 소방관이라고 신분을 밝히면서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께 아들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경찰이 고유정은 대중 한두차례 조사하는데 그쳤고, 나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아들의 사망이 석연치 않아 재조사를 거듭 요청했는데도 경찰이 제대로 수사흘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경찰이 17일 "심폐소생술 흔적이 없다"고 반박한 것은 여러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은 청주 상당경찰서가 A군 사망사건 초동 수사를 제대로 못한 책임이 있는데다 고유정에 대한 재수사조차 규명을 못한 경우 쏟아질 여론의 비난을 우려했을 수 있다. 

한 범죄 예방 전문가는 "지난 3월 A군 사망사건 당시 경찰이 고유정을  철저히 조사했더라면 전 남편 살해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경찰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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