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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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삼성, 현대자동차 등 국내 유수의 그룹들이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록체인이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기회들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뉴스로드>는 유력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어떠한 비전을 갖고 대처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LG는 그룹사와 ICT 계열사 위주로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있다. LG그룹은 올해 초 KB금융그룹과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인프라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그룹은 “컨소시엄형 사업은 확장성이 중요한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효과저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검토 중이다. 지난 3월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신형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지갑 등을 탑재하기 위해 여러 기업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잇따라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추진한 것을 의식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기반 해외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 대만 파이스톤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출시되면, 한국, 일본, 대만의 통신사 간 결제 시스템을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각 통신사 가입자는 해외 방문 시 각국 통신사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함께 ‘분산ID’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양사는 모바일 신분증 앱인 'SSW'를 통해 개인의 주요 증명정보를 안전하게 저장, 관리하며 필요한 시점에 개인이 원하는 정보만 제출하도록 해 서류 없는 온라인 자격 검증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 CNS는 올해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인 ‘모나체인’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화폐’ 서비스를 시범운영했다. 현재 LG사이언스파크 내에서 시범 운영 중인 ‘커뮤니티 화폐’는 ‘전자화폐 자동결제서비스’, ‘가맹점 서비스’, ‘모바일 ID’ 등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롯데그룹은 전사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7월 블록체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내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강연했으며, 각 계열사의 책임·수석급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롯데그룹은 “블록체인은 사업의 계열을 막론하고 그룹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게 여겨야 할 화두”라고 말했다.

계열사 롯데쇼핑은 이커머스 사업본부에서 전자상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려 분투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2016년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블로코와 함께 개발한 시스템을 지문인증과 카드 포인트 관리에 도입했다.

롯데정보통신은 2016년부터 블록체인 연구팀을 운영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명지대학교 염대현 교수팀과 협력해 양자암호(양자역학 원리를 응용한 암호방식) 기반 전자서명과 인증 프로토콜(보안 체계) 개발에 성공했다.

한화에서는 일부 계열사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0월 블록체인 기업 온더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관련 신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고객사에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온더는 블록체인 솔루션 구축 시 핵심기술을 지원한다.

한화손해보험은 SK텔레콤,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출자해 인터넷전문 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을 설립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캐롯손해보험 인허가 신청을 7월 중으로 실시하고, 올해 안에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캐롯손해보험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각종 생활 밀착형 보험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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