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찾은 박원순 서울 시장. [사진=연합뉴스]
문래동 찾은 박원순 서울 시장.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인천에 이어 서울 문래동 지역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들어왔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20일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들어와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현재 해당 지역으로 들어가는 물은 문제 없으나 이미 들어가서 저수조에 있는 물은 아직 남아 있고 오염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염 물질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서울시는 노후 수도관을 거의 다 교체했는데 관말(수도관 끝부분) 지역은 노후 수도관이 일부 남아 있어서 생긴 문제로 보인다"며 "현재 서울물연구원이 자세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자정을 조금 넘겨  '붉은 수돗물'이 나온 현장을 긴급 방문했다. .박 시장은 문래동 아파트 단지를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한 뒤 "식수가 우선 중요한 만큼 아리수는 충분히 여유 있게 공급하고 세면까지도 가능하도록 공급해 시민들 불편을 최소화 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상수도사업본부는) 진상을 파악해서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 우리의 잘못이 있다면 그것조차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먹는 물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서울시로서는 치욕적인 일이다"며 "노후 관로는 긴급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물은 저장하면 썩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저수조를 모두 없애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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