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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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삼성, 현대자동차 등 국내 유수의 그룹들이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록체인이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기회들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뉴스로드>는 유력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어떠한 비전을 갖고 대처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포스코그룹에서는 IT 전문 계열사 포스코ICT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전담한다. 포스코ICT는 철강, 건설, 에너지 등 산업 전반에 블록체인, 인공지능과 같은 ICT기술을 접목한다. 포스코ICT는 블록체인을 비롯한 ICT 기술 솔루션인 ‘스마트엑스(Smart X)’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 솔루션은 각 계열사 및 파트너사에 제공한다.

포스코ICT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 동향을 알리고 있으며, 포스코 경영연구원에서는 전문가들이 블록체인을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방안을 다룬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농협에서는 NH농협은행이 블록체인 활용에 적극적이다. NH농협은행은 2018년 3월 범농협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블록체인 전문인력 특별과정 1기’를 출범시켰다. 해당 교육과정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각 계열사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지난 4일에는 2기 과정이 개설됐다.

NH농협은행은 지난 4월 디지털R&D센터를 신설한 뒤, 은행권 최초로 P2P업체가 발행하는 원리금 수취권의 조작·변경을 방지하는 'P2P 금융증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의 실적용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태영 NH농협은행 디지털전략부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융복합 서비스를 확대 적용해 디지털금융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GS그룹은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 GS그룹은 지난해 10월 벤처 네트워크 행사 GWG(Grow With GS)를 열고, 블록체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스타트업 300여 곳을 지원했다. 이 행사에서는 스타트업이 직접 투자설명회를 하는 ‘IR 피칭’, 전문평가단이 기술 우수성을 평가하는 시상식도 진행됐다.

GS그룹 허창수 회장도 첨단기술 활용을 강조했다. 허창수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의 혁신기술이 시장과 사업모델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그 변화의 맥락을 짚어내야 한다”며 “부단히 학습하고 준비해 변화를 읽어내는 통찰력을 기반으로 미래 사업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검토하는 단계다. 최근 현대중공업의 구매종합정보시스템 자회사 ‘하이프로’는 시스템에 기술 접목이 가능한지 테스트했다. 다만 효율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실제 도입은 무산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영국 로이드선급협회가 구축한 ‘블록체인 선급 플랫폼’ 적용 방안을 검토했다. 로이드선급은 구조와 설비 등에 대한 검사를 통해선박의 등급인 선급을 결정하고 이를 등록하는 기관이다. 블록체인 선급 플랫폼은 선급을 등록하는 과정에 활용된다. 류홍렬 현대중공업 상무는 "이 기술이 현대중공업의 기본설계 업무 효율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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