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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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정태수 한보그룹 전 회장이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숨졌다는 내용의 사망증명서를 검찰이 확보하고 검증에 나섰다. 

앞서 지난 22일 두바이에서 국내로 강제송환된 정태수 전 회장의 막내 아들 한근씨는 검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사망했으며 임종을 지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근씨는 그 근거로 에콰도르 정부가 발행한 정 전 회장의 사망증명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한근씨의 이 진술에 따라  에콰도르 당국에 사망증명서의 진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정 전 회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대학 교비 7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보석으로 풀려난 뒤 신병 치료를 이유로 일본으로 출국한 뒤 12년째 도피생활을 해왔다. 정 전 회장의 사망이 확인되면 미납 중인 세금 환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 전 회장이 미납한 국세는 2225억원에 달한다. 

환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근씨가 1997년 스위스 비밀계좌로 빼돌린 회사 자금 3270만 달러(당시 한화 320억원)를 검찰이 환수할 경우에는 일부 추징이 가능하다. 한근씨 역시 293억원의 세금을 미납한 상태여서 검찰이 이 회삿돈을 찾으면 추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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