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시] 기울음
[풍경이 있는 시] 기울음
  • 김용국(시인)
  • 승인 2019.07.06 16: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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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ngmija 07 . 꽃으로 오다.  Mixed media.32×27 Cm. 2018'

 

기울음


공기가 기울면 바람입니다.
물이 기울면 파도입니다.
땅이 기울면 산, 산맥입니다.

마음이 기울면 그리움,
그리움이 기울면
당신입니다.

지금 창문을 한번 열어 보세요. 혹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뺨에 느껴지나요?

바람은 공기의 움직임이에요. 우리가 사는 지구는 공기로 둘러싸여 있지요. 이 공기들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바람이 부는 것이에요. 그렇다면 공기는 왜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여서 바람을 불게 할까요? 그것은 기압의 차이 때문이에요. 기압은 지구를 둘러싼 대기가 지구를 누르는 힘을 말해요.’ 『재미있는 날씨와 기후 변화 이야기』 (김병춘, 박일환, 정재환, 권성호, 정순갑 공저, 2014)

                                                                 *   *   *   *   *   *   *               

지금 우리의 마음을 열어 보세요. 혹시 살랑살랑 불어오는 그리움이 마음에 느껴지나요?

그리움은 마음의 움직임이에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지요. 이 마음들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그리움이 부는 것이에요. 그렇다면 마음은 왜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여서 그리움을 불게 할까요? 그것은 관계를 맺기 위한 노력이지요. 관계는 당신과 나를 좋은 감정으로 이어주는 힘을 말해요. 사랑하는 당신에게 닿기 위한 부단한 마음의 움직임을 우리는 그리움이라고도 해요. 그리고 그리움은 사랑하는 당신에게 가는 가장 아름다운 길이기도 해요.

그리고 그 ‘그리움이 기울면/(사랑하는) 당신입니다.

김용국(金龍國) 시인 약력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1984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30년 넘게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타악기풍으로』, 『생각의 나라』, 『다시 나를 과녁으로 삼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두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당신의 맨발』 등이 있으며 동인지 『비동인 (非同人)』으로 활동했다. 월간 『베스트셀러』에서 제정한 제1회 베스트셀러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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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2019-07-07 09:09:42
글고보니 친구가 보고잡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