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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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지난 6월말 치러진 공인회계사 시험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금융감독원이 해명에 나섰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인회계사 시험문제 유출 의혹 수사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모 대학 회계사 고시반에서 특강과 모의고사를 통해 지난달 29~30일 열린 공인회계사 제2차 시험 회계감사 과목 문제가 미리 유출됐다며 정부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금감원은 모의고사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2개 문제에 대해 “실제 시험문제와 묻는 내용과 출제 형태 측면에서 유사하나, 기출문제 및 관련 교재들에서도 보편적으로 다루고 있는 일반적 내용이고 질문과 표현방식 등에서도 일부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10일 경향신문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회계감사 과목 8개 문제 중 해당 대학 특강과 모의고사에서 다뤄지지 않은 내용의 문제는 한 개에 불과하는 주장을 제기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논란이 되는 특강은 공인회계사 제2차시험 출제위원이 확정되기 전인 4월19일에 특정대학 고시반에서 외부강사를 초청하여 진행한 것”이라며 “당시 특강자료를 입수한 결과, 동 특강은 ‘CPA 2차시험 답안지 작성 특강’이라는 제목의 PPT 자료로서 대부분이 답안지 작성요령을 설명하고 회계감사 관련 내용은 ‘2019년 중점정리 사항’으로 1페이지 뿐”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어 해당 부분이 ”최근 변경된 제도나 감사기준 위주로 단순히 제목만 나열한 수준“이라며 ”‘특강내용이 변형되어 출제’, ‘사실상 100% 적중했다고 봐도 무방’ 등의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편 금감원은 문제유출 의혹이 제기된 만큼 자체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번 유출 논란을 계기로 시험관리 프로세스 전반에 대하여 점검하여 미비점이 있는지를 살펴 볼 예정“이라며 ”모의고사와 유사한 문제의 경우 해당 출제위원이 출제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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