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띠예' 유튜브 채널)
(자료= '띠예' 유튜브 채널)

[뉴스로드] 연필이 사각거리고, 바람이 불고, 조용히 속삭이는 소리를 일컫는 ‘ASMR’이 유튜브 상에서 큰 인기다. ‘띠예’는 지난해 11월 ‘바다 포도 ASMR 영상’으로 화제가 됐다. 현재는 100만 구독자를 앞두고 있는 꼬마 유튜버이다. ‘띠예’는 구독자들에게 ‘달콤이’라는 애칭을 붙여주기까지 했다.  

ASMR은 주로 청각을 중심으로 반응해 심리적 안정감과 쾌감을 주는 감각적 경험을 말한다. 유튜브 콘텐츠 중 여러 ASMR 영상이 있지만, 유독 ‘띠예’의 인기가 높다. 이유는 댓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한 구독자는 “너무 신선하고 귀엽고 딱 내가 생각했던 또래 애기야”라며 띠예의 순수함을 좋아했다. 또한 다른 구독자는 “띠예야 안녕? 랜선이모는 매일 퇴근하고 집와서 띠예 영상보며 밥먹어! 너 덕분에 매일 힐링해. 영상도 찍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라고 말했다. 

특히 꼬마 유튜버 ‘띠예’의 채널은 구독자들의 댓글도 인기이다. 속칭 ‘주접킹’ 랜선(‘인터넷 상’을 의미) 이모와 삼촌들의 댓글이다. 치킨먹방에서 “달콤이 여러분 모두 콜라 많이 먹지마세요. 이빨이 썩어요.ㅠ”라는 띠예의 말에 한 '달콤이'는 “에구 우리 띠예님ㅎ 달콤이 이빨 걱정은 안해도 괜찮아요. 임플란트라 ㅎㅎ”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어서 다른 '달콤이'들은 “쪼꼬미ㅠㅠ 치킨도 귀엽게  쪼꼼 먹는거봐ㅠㅠ 이모는 한 마리 다 먹어ㅠㅠ”, “애기 (치킨)양념은 맵구나 ㅠㅠ 언니는 성격이 매워서 큰일인데 ㅠㅠ”라고 말했다. 이처럼 ‘띠예’와 ‘달콤이’들은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어린 ‘띠예’에게 마냥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갑자기 영상들이 영문도 모른 채 하나씩 삭제됐던 것. 이유는 신고 다수 접수로 인한 유튜브 측의 자체적 삭제 조치였다. 특수한 장비도 화려한 영상효과도 없는 단순한 꼬마의 영상이 급속도로 인기를 얻게 되자 일부 악플러들이 ‘어린아이는 돈맛을 보면 안 된다’라며 신고를 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구독자는 “다 큰 어른들께서 저렇게 아이가 노력하여 행복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배 아프다며 욕하고 신고하는 것은 어른으로서 부끄러워해야 할 짓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사건에 대해 유튜버 ‘띠예’의 부모님은 “띠예는 겉으로는 태연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있지만, 앞으로 온라인상의 지나친 악플에 대해서는 강한 대응을 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원해주며 기다려준 구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띠예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드리며, 보답하고자 앞으로도 재미난 영상을 업로드하도록 띠예를 응원할 생각입니다”라며 “참고로 모든 영상은 온전히 띠예 혼자 제작, 편집한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여러분도 아이의 꿈을 응원해주시면 더욱 큰 힘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띠예가 시구하고 있다. 2019.05.2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띠예가 시구하고 있다. 2019.05.26. myjs@newsis.com

 

‘띠예’는 지난 5월 프로야구 두산-한화 경기에서 시구를 할 만큼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구독자 100만 명을 바라보며 ‘달콤이’들과 소통도 잘하고 있다. 

요즘 초등학생 사이에서 떠오르는 장래희망 1위로 유튜버가 선정됐다. 어린이 유튜버가 많아지고 있는 현상 속에서 어린이들이 자극적인 소재에 노출될 수 있는 점, 사회적 문제에 얽히는 경우 어린이가 받는 정신적 피해가 존재한다는 점으로 인하여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이 올바른 소재 선택기준이 생길 수 있도록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며, 구독자들도 창작자가 어린이라는 점을 기억하여 댓글 등 반응에 주의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달콤이 분들 마음이 달콤해서 (구독자를) 달콤이라고 지었어요”라고 한 ‘띠예’의 말에서 구독자들을 향한 사랑이 느껴진다. 그리고 띠예는 말한다. “오늘도 활기찬 하루 보네세요♡ 달콤이 여러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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