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익기 씨가 공개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하단이 불에 그을려있다.(사진=뉴시스)
배익기 씨가 공개한 훈민정음 상주본 하단이 불에 그을려있다.(사진=뉴시스)

 

[뉴스로드]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 배익기 씨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상주본의) 가치가 1조 원에 이르는 만큼 10분의 1정도인 1000억원을 주면 돌려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배씨는 또  “문화재청이 상주본을 빼앗기 위해 모략이 있었다. 진상 규명해 달라”는 주장도 했다. 

앞서 배씨는 문화재청을 상대로 상주본 강제집행을 막아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김현정 앵커는 "소유권이 국가에 있으니 그만 상주본을 국가에 넘겨라 하는 판결인데 여전히 1000억 원은 받아야 상주본을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배씨는 "당연히 진상 규명을 해서 이걸 바로잡아야 되는 것인데 도저히 나 개인적으로, 사회 정의에서는 어떻게 하든지 간에 내 개인적으로 내가 뭐 힘이 돼야 어떻게 하든지 말든지 (할텐데) 더 이상 이리 하는 건… 지난번 불나고 이랬기 때문에. 정당성은 정당성이고 현실은 현실이니까 그래서 할 수 없이 현실적으로 양보안을 냈다. 상주본 가치의 한 10분의 1 정도는 나한테 달라 그래서 1000억 원이 나온 건데 그러면 나도 더 이상 따지지 않고 모른 채하고 끝을 낼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현정 앵커가 국가가 제시한 한도는 1억원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다른 방안을 묻자 배씨는 “1억 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박물관을 지어도 수십, 수백억이 들어가는데 핑계이다”라며 "제3의,  민간에서 기업이나 이런 데서 내가 원하는, 어느 정도 해가지고 해결을 해 줄 수 있기야 한다면야 자기들이 반대할 이유는 없겠죠"라고 답했다. 

“(국가가) 진상 규명하고 (배익기 씨의) 명예 회복이 되면, 돈 안 받고 헌납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김현정 앵커에 질문에 배씨는 “상주본을 주는 미끼로 해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하는 것은 흥정이다. 진상 규명이 되면 (상주본은) 국가 소유가 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김현정 앵커가 상주본의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는지 묻자  “(대법원) 판결이 나면서 제가 상주본이 있다, 없다, 이런 말조차도 더 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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