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서 뛰도는 '낭만고양이tv'의 고양이들 (사진=유튜브 '낭만고양이tv' 화면 캡처)
자연속에서 뛰도는 '낭만고양이tv'의 고양이들 (사진=유튜브 '낭만고양이tv' 화면 캡처)

 

[뉴스로드] 뱅숙이, 동칠이, 체다, 당찬이. 하나하나 개성이 넘치는 이 이름들은 유튜브 채널 ‘낭만고양이tv’에 나오는 고양이들이다. 유기되어 갈 곳을 잃고, 불의의 사고로 아픈 길고양이들을 낭만고양이 tv에서 한 마리씩 살피기 시작한 게 벌써 40여 마리이다. 뛰어난 작명센스로 모든 고양이들에게 이쁜 이름을 붙여준 ‘낭만고양이tv’는 8만5천명이 구독하고 있으며, 현재 블로그, 커뮤니티, 고양이관련 인터넷카페 등 곳곳에서 추천되고 있다. 

유튜브 낭만고양이tv 채널은 길고양이들을 위한 전문 채널 방송으로, 채널 내 가장 화두인 콘텐츠는 바로 집을 짓는 영상이다. 화두가 된 이유는 일반 집이 아닌 길고양이만을 위한 거처이기 때문. 채널 운영자는 주변에 도움을 받아 7일에 걸쳐 직접 완공했다. 해당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제목보고 놀랐다. 왜냐하면 내 꿈 그 자체이다. 나도 길냥이들을 다 모아 따뜻한 집에서 다 같이 살게 하고 싶다. 진짜 대단한 영상이다”라고 말했다. 

'낭만고양이tv'에서 길고양이를 위한 집을 짓고 있다. (사진=유튜브 '낭만고양이tv' 화면 캡처)

 

한적한 도시에 위치한 고양이쉼터는 고양이들이 쉴 수 있는 휴식공간과 생필품을 보관하는 창고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 채널에서 돌보는 고양이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다. 워낙 한적한 도시다 보니 고양이가 사는 집주변은 고양이 마을로 불리고 있다. 

단지 길고양이를 돌본다는 이유로 화제가 된 것은 아니다. 영상미 넘치는 화면과 이색적인 주제가 인기에 한몫했다. 개발이 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살고있는 고양이의 모습은 한 편의 그림과 같다. 노을진 풍경 아래 한가로이 누워있는 고양이의 모습과 초록빛 잔디밭에서 함께 뛰노는 고양이들의 모습은 구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길고양이들은 사람이 쓰러져있다면 어떻게 할까?’, ‘야옹해야지! 말을 하네!!ㄷㄷ’와 같이 이목을 끄는 제목은 다양한 고양이 콘텐츠를 원하는 구독자들의 마음을 충족시켜줬다. 한 구독자는 블로그에 “여건이 안 돼서 고양이를 키우지 못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영상들을 보며 랜선(인터넷상) 집사(고양이 키우는 사람을 칭하는 은어)로 살아갈 수 있다. 후원으로나마 고양이들을 살피겠다”라며 해당 채널을 추천했다.

(사진=유튜브 '낭만고양이tv' 채널 캡처)

 

낭만고양이tv는 구독자들의 인기에 실감하듯, 동시 운영 중인 아프리카티비에서 ‘2018 BJ Awards AfreecaTV Festival BJ대상’을 수상했다. 수상 이후에도 낭만고양이tv는 동일한 모습으로 길고양이들을 살피고 있다. 채널 운영자는 고양이쉼터를 돌보고, 쉼터에 오지 못하는 고양이들은 직접 찾아가서 밥을 주며, TNR(길고양이 개체 수 유지를 위한 중성화 수술)과 치료까지 해주고 있다. 또한 동물 관련하여 자선바자회나 후원 정보도 채널에 함께 공유해주고 있다.

시청자들은 ‘낭만고양이tv’의 따뜻한 행보에 댓글로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낭만고양이들 덕분에 항상 힐링합니다. 항상 감사드려요.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는 항상 낭만고양이들 영상인거같아요~”, “그냥 고양이 영상인데 이렇게 까지 힐링이 된다는 게 참 신기하네요. 몸과 마음이 많이 다쳤는데 낭만고양이들 덕분에 하루하루 한번이라도 더 웃게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도 낭만고양이tv는 방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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