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충북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변재철 강력계장이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 수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4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충북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변재철 강력계장이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 수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경찰이 고유정 의붓아들에 대한 부검 결과를 공개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4일 브리핑을 열고 “고씨의 의붓아들 A(5)군이 엎드린 채 전신이 10분 이상 눌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 정밀 부검 결과에서 “특정 부위가 아닌 전신이 10분 이상 강하게 눌렸을 가능성이 크며 사망 추정 시각은 오전 5시 전후”라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A군이 사망한 직후 이뤄진 1차 부검에서 ‘질식사 추정’이라는 소견을 받았으며 자연사, 과실치사, 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해왔으며 단순 변사로 결론 내린 적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A군 아버지가 제기한 타살 의혹 및 부실 수사 논란에 대해 "A군의 몸에서 발견된 일혈점(붉고 조그만 점)은 질식사 시신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며 타살의 증거로 단정 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목 부분에 멍 자국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A군이 사망한 뒤 시반이 형성되면서 생긴 것으로 부검 결과에서 경부 압박이나 폭행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군 목 부위의 긁힌 자국은 외부의 자극에 의한 것인지 가려워서 스스로 긁은 것인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께 청주에 있는 고씨 부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은 묻힐 뻔했으나 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사건이 발생하면서 뒤늦게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A군 아버지는 경찰이 자신에게만 의문을 품고 조사를 하고 고유정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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