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 때 만난 강경화 외교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 때 만난 강경화 외교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6일 오전 전화통화를 갖고 일본의 수출 규제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일 외교장관이 일본의 수출 규제 후 직접 통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고노 외무상과 통화에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또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미·일간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일 외교 수장의 전화통화는 존볼턴 안보보좌관의 방문 후 이뤄졌다는 점에 미국정부가 모종의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일본을 방문해 고노 외무상을 만난 뒤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후 볼턴 보좌관은 강경화 장관과 회동을 갖고 호르무즈해협 사안과 북한 비핵화 협상 등 현안을 논의했다.

방한 당시 볼턴은 최근 한일 갈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한미일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갈등 해소를 촉구했을 가능성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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