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고용노동부
자료=고용노동부

[뉴스로드] 아빠 육아휴직자들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아빠 육아휴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빠 육아휴직자는 총 1만1080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의 20.7%를 차지하는 것을 집계됐다. 해당 자료는 고용보험의 육아휴직 급유 수급자를 대상으로 하며, 공무원 및 교사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는 제외됐다.

이는 전년 동기(8466명, 전체의 16.9%)에 비해 30.9% 증가한 것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아빠 육아휴직자의 꾸준한 증가는 맞돌봄 문화가 퍼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이런 추세로 가면 올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4년 도입된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이용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는 한 아이에 대해 부모 둘 다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두 번째 사용자에게 육아휴직 첫 3개월간 급여를 월 250만원 한도 내에서 통상임금의 100%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올 상반기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이용자는 총 4833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3094명)에 비해 56.2% 늘어났다. 이중 남성 사용자는 4258명으로 전체의 88.1%였다. 경제적인 부담때문에 육아휴직을 포기했던 아빠들이 해당 제도를 활용하면서 남성들의 육아휴직도 점차 활성화되는 모양새다.

아빠들의 육아휴직 활용은 여전히 대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아빠 육아휴직자 중 56.7%(6285명)가 300인 이상 사업장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300인 미만 사업장에 속한 사람의 비율은 43.3%였다. 다만 300인 미만의 사업장의 남성이 육아휴직자 수가 대체로 증가 추세인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10인 미만 사업장은  전년 대비 51.2%, 10인 이상~30인 미만 사업장은 전년 대비 40.3% 아빠 육아휴직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이용자도 전년 상반기(1986명)에 비해 38.9%(2759명) 증가했다. 특히 전체 이용자 중 남성은 11.8%(326명)로 전년 동기에 비해 24.0% 늘어났다. 전체 이용자 중 300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 비중은 76.4%였다. 

한편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육아휴직자,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맞돌봄 문화가 퍼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육아휴직을 통해 가족의 유대감을 확인하고, 직장에서도 여성 동료들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어 남성 노동자와 조직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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