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경남 관동초등학교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경남 관동초등학교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관하고 있다.

[뉴스로드] 최근 전자책 매출 시장이 커지고, 전자 도서를 대여하는 서비스가 확대되는 등 ‘전자책’의 비중이 늘어가고 있다. 전자책은 휴대성과 편리성으로 주목받지만 종이책에 비해 깊은 독해가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는 편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지난 2013년 종이책과 전자책을 비교한 실험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뉴스에서는 전자기기를 사용해 공부할 시 게임을 할 때처럼 극도의 긴장 상태를 보여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프랑스 한 연구팀도 종이책에 비해 전자책은 긴 글을 깊이 이해하는데 효과가 떨어진다고 발표하여 전자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잡게 됐다.

최근 해외 연구에 따르면 전자책으로 통한 공부 효과가 종이책에 비해 크거나 최소한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 연구진이 ‘아동 읽기 교육효과’에 대해 연구한 결과,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스크린을 통해 글자를 보는 것이 익숙한 자극이 되었고 더 이상 긴장상태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전자책은 이해 정도, 독서 피로도, 심리적 몰입도에서 종이 책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연구자들은 “글자가 제시되는 매체에 따라 피로도와 몰입도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 가정했으나, 결과적으로 매체는 주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전자책은 글의 이해도와 집중력을 떨어트린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다. 다만 전자책은 종이책과 달리 눈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주 요인이 되는 블루라이트를 차단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과 화면 필름이 개발되어 눈에 미치는 영향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전자책 단말기 ‘이북리더기’는 다른 스마트기기와는 달리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전자잉크 방식으로 블루라이트가 없어 글을 읽는 데 최적화된 매체로 꼽히고 있다.

송현주 서울여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종이책에 비해 스크린으로 읽는 것이 더 느리고 덜 정확하다는 연구가 있었으나 최근 연구들은 다른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스크린을 통해 글자를 읽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나타나는 결과이다.”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또 “일부에서는 종이책이 더 깊이있는 처리와 이해를 증진한다고 하지만 이는 단지 전자책이 낯설게 느껴지기 때문이며 세대가 변하면서 종이책과 전자책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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